얼굴형에 비해 턱의 길이가 상대적으로 짧은 ‘무턱(short chin)’은 상대방에게 소극적이고 무기력한 인상을 주기 쉽다. 심한 경우 자신의 외모에 만족하지 못하는 ‘BDD증후군(신체변형장애)’이나 우울증, 대인기피증에 시달릴 수 있어 조기에 교정해주는 것이 좋다.
그렇다면 무턱이 발생하는 원인은 무엇일까? 무턱은 크게 유전으로 인한 선천적인 요인과 서구화된 식습관에 의한 후천적 요인 두 가지로 나뉜다.
최근에는 후천적인 요인에 의해서도 많이 발생하는데, 성장기 어린이들의 경우 빠르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패스트푸드나 인스턴트 음식에 자주 노출될수록 무턱이 될 확률이 높아진다.
또한 패스트푸드를 과다 섭취할 경우 무턱 외에도 돌출입, 비만, 고혈압, 당뇨, 충치, 잇몸질환 등을 유발할 수 있으니 특히 성장기에 있는 청소년들은 섭취를 자제하는 것이 좋다.
평소 무턱 또는 짧은 턱 때문에 고민이라면 무턱교정술을 통해 개선할 수 있다. 수술방법은 크게 ‘보형물삽입술’과 ‘뼈절골술’로 나뉘며, 뼈절골술이 부담스러운 경우 보형물삽입술이 대안이 될 수 있다.
보형물삽입술을 시행할 때 보통 입안절개를 시행하게 되는데, 보형물이 잘못 삽입될 경우 보형물이 위치한 부위의 뼈가 함몰되거나 치아의 뿌리를 손상시킬 위험이 있다.
보형물 선택 또한 중요한데, 10mm 이상의 보형물을 삽입하게 되면 부작용 위험이 있을 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부자연스러워 보일 수 있어 가급적 10mm 이내로 삽입하는 것이 좋다.
보형물 종류로는 실리콘이나 고어텍스와 같은 인조섬유를 사용하는 것을 권장하며, 숙련된 전문의가 아닌 경우 아랫입술을 담당하는 신경을 자극하거나 손상시킬 위험이 있으니 임상경험과 해부학적 지식이 풍부한 성형전문의를 통해야 부작용 발생을 최소화하는 것이 기대 가능하다.
반면 보형물로도 해결되지 않는 심한 무턱은 뼈절골술을 시행해야 눈에 띄는 개선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뼈절골술의 경우 회복기간이 비교적 느리지만 보형물에 의한 부작용이 거의 없고 턱끝 모양을 보다 세밀하게 다듬을 수 있어 수술 후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단, 뼈절골술은 고도의 술기를 요하는 수술인 만큼 반드시 안면윤곽수술 전문병원에서 해당 시술에 대한 전문성을 갖춘 의사에게 충분한 상담을 받고 개개인에 맞는 수술방법을 택해야 하며, 전신마취가 필요한 수술이기 때문에 반드시 마취전문의와 성형전문의가 동시 입회하에 수술이 진행돼야 한다.
글: 홍종욱 세민성형외과 원장(서울중앙지방법원 의료중재 조정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