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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혁신처 입주, 세종시 민간건물 보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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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혁신처 입주, 세종시 민간건물 보안은?
  • 김재중
  • 승인 2016.04.08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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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전문가 동행취재] “세종청사와 견줘 손색없다”


세종시 민간 건물로 이전하는 인사혁신처의 보안 문제가 세간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인사혁신처가 입주해 있던 정부서울청사 보안이 한 공시생에 의해 뚫리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자연스레 이전 대상 건물의 보안문제로까지 불똥이 옮겨 붙은 것. 


8일 오후, 본보가 보안업계 전문가와 함께 인사혁신처가 이전할 세종시 어진동 세종미디어프라자 시설 보안 등을 점검한 결과, 우려할 만한 보안상 허점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사혁신처는 이 건물 6~12층을 사용할 예정이다. 지하 1~3층 주차장을 통해서는 인사혁신처 직원들만 보안출입구를 통해 엘리베이터에 접근할 수 있고, 해당 층에서 또 한 번 보안출입구를 통과해야 한다. 비상계단에도 모두 보안출입구가 설치돼 있다.


일반인의 접근은 훨씬 더 까다롭다. 일단 다른 층에서는 인사혁신처로 접근할 수 없고 5층 로비를 경유해야 하는 구조로 돼 있다.


인사혁신처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보안을 한층 강화한다는 차원에서 5층 로비공간에 24시간 유인경비시스템을 가동하기로 했다. 출입허가를 얻어 출입증을 발급받은 뒤 직원과 동행해야 출입할 수 있는 것은 기본이고,  기존 보안시스템을 통과해야 하는 만큼 최소 3중 보안을 거쳐야 한다.


건물 안에는 150여 개 CCTV가 설치돼 인사혁신처를 출입하는 모든 이의 동선이 파악된다. 본보와 동행한 보안전문가 A씨는 “정부세종청사와 견줘도 손색없는 수준”이라며 “기본적 수칙만 잘 지킨다면, 손쉽게 보안이 뚫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인사혁신처 입주예정 사무실 전경. 칸막이와 보안문서함 등 설치가 마무리됐다.


세종시 민간건물이라고 하지만 정부세종청사 환경부(6동) 건물과 직선거리로 100여m 남짓한 거리에 위치한 만큼, 청사경비대 등 외부방호 활동도 강화될 예정이다.


이날 시설점검 차 인사혁신처 입주예정 건물을 방문한 청사경비대 관계자는 “세종청사와 완전히 동떨어진 건물이 아니기 때문에 (청사와) 동일한 수준의 순찰 등으로 보안에 신경 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안논란과 관련성 없는 용도변경 특혜논란이 일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오히려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흘러나온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세종시 입주공간을 선정할 때 최우선적으로 배려한 부분이 보안이었고 단일 건물로 입주할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이 세종미디어프라자였을 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건물주 관련 업무시설들이 오히려 임대수익을 포기하고 상업시설로 입주하게 돼 손실이 더 클 것”이라고 했다.


세종미디어프라자 건너편 세종중앙타운에 입주한 한 상인은 “당초 이전대상 기관에 포함되지 않았던 인사혁신처가 우여곡절 끝에 세종시로 내려오게 돼 환영 플래카드까지 내걸었는데, 주변 상인들이 반발하고 있다는 엉뚱한 이야기가 나와 다소 황당하다”며 “아직 이전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는 미래부 이전 등을 촉구하는데 지역민과 언론, 정치권이 힘을 합쳐 달라”고 제안했다. 


인사혁신처는 9일과 10일 주말을 활용해 사무실 이전을 마무리하고, 직원들은 11일부터 세종미디어프라자 새 사무실로 정상 출근할 예정이다. 입주식은 15일로 예정돼 있다.


▲세종미디어프라자 건너편 세종중앙타운 1층에 걸린 '인사혁신처 입주 환영' 현수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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